필즈상 수상자이자 시카고대학교 교수인 덩위(邓煜)는 10월 26일 '지식분자(知识分子)' '사이선(赛先生)' 포럼의 기조강연에서 AI 시대에 수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는 먼저 AI가 인간에 비해 갖는 두 가지 장점을 짚었다: 지식의 폭이 경계가 없을 만큼 넓다는 것, 그리고 시행착오 비용이 무시할 수 있을 만큼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수학이든 다른 일이든 인간이 반드시 주체가 되어야 하며, AI는 우리가 가져다 쓰는 도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말이 한번 바뀌자, 덩위는 AI 기업을 겨냥했다. 그는 정말 AI를 연구자로 여긴다면 학문의 규범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 중대한 결론을 증명했다면 합당한 요구는 사고 연쇄(chain of thought)를 공개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이 기업들이 대부분 '증류(distillation) 방지'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며, 공개된 증명 가운데 실제로 사고 연쇄를 밝힌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당신들만 인류 전체의 네트워크 문헌과 지식을 증류할 때는 당당하게 증류하면서, 남들이 단지 사고 연쇄를 알고 싶어 하면 이게 안 되고 저게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안 됩니다." 이 풍자는 대기업의 '주관만 화승총을 쏠 수 있다'는 이중잣대를 정확히 찔렀다. 이에 덩위는 오픈소스 수학 모델에 힘입어 수학계가 자신들의 모델을 자기 손에 쥐도록 하고, 동시에 학문적 규범에 따라 데이터 사용, 사고 연쇄 공개와 추적 가능성을 구속할 것을 제안했다.
필즈상 수상자 25명 연명 항의
이는 외침 하나가 아니다. 현지 시간 9월 11일, 테렌스 타오, 덩위, 슐체 등 필즈상 수상자 25명이 '수학에서의 인공지능의 심각한 불일치'라는 성명에 연명하며, AI 기업과 수학계의 목표가 심각하게 어긋나 있다고 경고했다. 성명은 AI 결과물이 정식 집필도, 새로운 방법의 격리도, 타인 연구 인용도 할 시간 없이 서둘러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저작 표기 및 표절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